홈 > 서비스 > 건강상식 > 혈액에 대한 잘못된 상식
  1. 나쁜 피를 뽑아내야 몹쓸 병이 낫는다?
    아니다. 나쁜 피를 뽑아내야 몹쓸 병이 나을 거라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거머리를 이용하여 피를 빨리는 방법도 있었다. 물론 현대에서는 거의 의학적 타당성이 없다. 그러나 피를 뽑는 것이 유용한 치료방법인 질병들이 몇가지 있다. 피가 너무 많이 생성되어 피를 뽑아내야만 하는 polycythemia vera라는 병과 체내에 철분이 너무 과다하게 축적되어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hemochromatosis라는 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늘날에도 피를 뽑아내는 치료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2. 남편이 아내를 위해 헌혈하면 더 효과가 좋다?
    아니다.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헌혈을 하는 것은 무척 아름다운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남편의 혈액을 가임 여성인 아내에게 수혈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편의 혈액 속에 포함된 여러 가지 혈액형 항원들이 수혈 후 아내에게 노출되면 아내는 면역반응에 의해 이들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된다. 이후 아내가 임신했을 때 이 항체가 임신한 아기에게 신생아 용혈성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남편이 아내에게 지정 헌혈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혈액형의 유전에 대한 오해
    혈액형은 유전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혈액형 때문에 가족들끼리 의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남편이 AB형이고 아내가 O형인데 아이가 AB형 또는 O형일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AB형의 유전자는 AB이고 O형의 유전자는 OO형이므로 자녀들은 A형 아니면 B형이어야 한다. 그러나 AB형과 O형 부모 사이에서도 Cis-AB형이라는 혈액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A 유전자와 B 유전자가 통째로 유전되어 AB형 또는 O형 자녀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또 부부가 모두 Rh 양성인데 아이가 Rh 음성일 수 있을까? 물론 이것도 가능하다. 우리가 Rh라고 말하는 혈액형은 47가지나 되는 많은 Rh 혈액형 중에서 통상 D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D형의 유전자는 D/D가 대부분이나 간혹 D/d인 경우도 있다. 부모의 Rh 유전자가 모두 Dd형이면 Dd x Dd = dd (Rh 음성)가 25%의 확률로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Rh 음성인 사람 중에는 부모가 모두 Rh 양성인 경우가 많이 있다.
  4. 젊은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으면 회춘한다?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혈용 혈액은 100%가 헌혈로써 충당되고 있다. 그리고 헌혈자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의 피가 회춘시킬 수 있다면 수혈 받은 많은 노인 환자들이 다시 젊음을 되찾았을 것이다. 따라서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5. 너와 나의 피를 섞어야 우리의 우정이 영원하다?
    아니다. 피를 섞어야 우정이 영원해 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의학적으로 보면 피가 서로 섞이도록 하는 행위는 간염 또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Rh 혈액형이 음성인 사람이 Rh 양성인 사람의 피를 접촉하게 되면 Rh(D)에 대한 항체인 anti-D가 생길 수 있으므로 훗날 Rh 양성인 아기를 가졌을 때 신생아 용혈성질환이 유발될 위험성도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