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

  1. 추워서 감기에 걸린다?
    아니다. 감기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전염되어 생기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추울 때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는 추위 자체 때문이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건조한 외부 공기도 감기의 중요한 요인인데, 기관지점막에 손상을 줘서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적절한 환기는 꼭 필요하다.
  2. 감기가 심해지면 그게 바로 독감이다?
    아니다. 감기와 독감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완전히 다른 병이다. 증상에 있어서도 감기는 기침, 콧물, 코 막힘, 미열 등 호흡기계 증상인 것에 반해, 독감은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독감은 폐렴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3. 감기는 약만 잘 먹으면 금방 낫는다?
    아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감기를 낫게 하는 치료법이나 치료약은 없다. 우리가 감기약이라 부르는 것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닌 감기의 증상을 완화시켜 그 기간 동안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는 역할 뿐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될 경우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한 다른 병을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쳐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감기약이 사람을 죽인다?
    아니다. 감기약을 먹은 후 사람이 사망할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 그러나 감기약을 먹고 하루 아침에 목숨을 잃었다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해열제와 진통제 성분이 극소수이긴 하지만 인체에 특이 반응을 초래하여, 그 부작용으로 인한 호흡곤란등의 증세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기가 걸렸다면 감기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섭취를 기본으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5. 감기 걸렸을 땐 소주에 고춧가루가 최고다?
    아니다.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술은 뇌 중추신경을 마취시키는 약물이기 때문에, 술기운에 감기약을 먹으면 불 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함께 뇌에 들어가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생명 중추까지 마취시키게 되어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감기 치료에 도움주는 비타민C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
    아니다. 감기 예방이나 치료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말이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다. 과일이나 채소 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은 좋으나 무조건 많이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비타민C 정제나 과립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요로결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7. 감기는 병도 아니다?
    아니다. 흔히 '감기 정도야' 하며 종합 감기약만 먹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위중한 질환 중에는 초기 증상이 감기 증세와 비슷한 것이 많아 감기 증상을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내 몸의 중요한 신호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말 그대로 '감기'일 뿐이라 할지라도 증상이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1주일 이상 계속되는 감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8. 재채기를 심하게 하면 보나마나 감기 초기증상이다?
    아니다. 봄·가을이면 항상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감기라기보다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해 환자들은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코의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보통 감기와 구분된다.
  9. 시럽은 어린이용이라서 약효가 떨어진다?
    아니다. 증상이 심해서 빠른 효과를 필요로 한다면 시럽 상태의 감기약을 권한다. 흔히 '시럽은 아기들이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편견일 뿐이다. 증상의 완화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시럽제, 가루약, 알약 순이다. 액체 상태로 녹아 있는 시럽제는 그만큼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