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대한 잘못된 상식

  1. 고혈압은 남자에게 더 많다?
    아니다. 고혈압 발병률은 성인 초기에 남성이 더 높지만 50대가 넘으면 여성의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60대 이후가 되면 고혈압 유병률은 남녀간에 차이가 없어지거나 여성에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난다. 성인 초기엔 남성에 비해 여성의 수축기 혈압이 낮지만 60대가 넘어가면 여성의 수축기 혈압이 오히려 약간 높아진다. 이완기 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여성이 약간 낮다.
  2. 목이 뻣뻣한 것은 고혈압 때문이다?
    아니다. 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흔히 "뒷골이 당긴다"고 말하며 목이 뻣뻣한 것을 고혈압의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목이 뻣뻣한 증상은 거의 고혈압과 관련이 없다. 물론 목이 뻣뻣한 사람이 혈압을 측정하면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는 원래 고혈압이 성인에게서 흔하기 때문이지 고혈압 탓은 아니다.
  3.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아니다. 보통 어지럽다거나 얼굴이 창백한 경우, 기력이 없는 경우 등에서 혈압이 약간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은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이며 이 정도의 저혈압은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만성 저혈압의 경우 동맥경화의 진행속도가 늦어 평균수명이 10년 정도 더 길다는 보고도 있으며, '어지러움', '팔다리 저림', '쇄약감' 등의 증상이 있으나 의학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적절한 운동으로 이겨나가면 된다.
  4. 죽염이 고혈압에 좋다?
    아니다. 죽염이 고혈압 등 만성 성인병 치료와 예방효과를 지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죽염은 과학적으로 일반 소금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특히 소금은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다. 고혈압은 죽염처럼 특정 음식을 섭취해서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싱겁게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필요하면 꾸준히 항 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게 원칙이다.
  5. 혈압이 낮으면 약을 그만 복용해도 된다?
    아니다.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고혈압이 생기면 대부분 평생 동안 꾸준하게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지속하게 된다. 따라서 평생 치료를 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저염 식이요법을 통해 혈압이 충분히 내려가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
  6. 증상이 없으면 혈압이 잘 조절된 것이다?
    아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별다른 증상을 갖고 있지 않다. 증상이 없음에도 혈압조절을 위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수십 년 동안 고혈압에 노출되면 동맥경화증발생이 훨씬 빠르고 심부전이나 신장기능의 손상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는 단순한 ‘치료’ 개념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예방’의 의미가 더 크다.
  7.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120/ 80 mmHg 아래로 떨어지면 안 된다?
    아니다. 고혈압 환자의 일반적인 목표 혈압 수치인 140/90mmHg 미만은 치료 시 최소한의 목표치일 뿐이다. 120/80 mmHg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다른 위험성이 높아지지는 않는 만큼 혈압이 낮다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
  8. 고혈압이라도 젊었을 때는 내버려 두다 나중에 조절하면 된다?
    아니다. 고혈압은 그 자체로 심장이나 신장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이러한 위험이 나이가 젊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확인되면 연령에 관계없이 정상혈압 유지를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고혈압과 관련된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흡연이나 스트레스, 과로와 같은 요인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고혈압 치료를 더 열심히 받을 필요가 있다.